쫌 길겠지만… 허심탄회한 통신25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온라인 대리점을 2015년에 시작했으니, 벌써 7년이 지났네요.
현재 통신25는 유선통신 업계에서 몇 안되는 코드점이자, 15명 가량의 정직원이 다니고 있는 2022년 매출 100억을 넘긴 법인회사입니다.
모두 고객님들 덕택입니다.
이 정도면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는 충분히 들어가는 정도니까요^^;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었습니다.
첫 시작은 5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이였습니다.
4명이 함께 다회선(기업 인터넷)상품을 판매했죠.
이때는 통신25이라는 이름이 아닌, 정직통신이었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온라인 유선통신 시장은 가장 경쟁이 심한 업계 중 하나입니다.
기업 유선통신 시장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저희는 자신있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통신3사의 기업 인터넷 전담팀 출신이었고, 타 온라인 대리점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부했거든요.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당시 유선통신 시장엔 전문성을 갖춘 온라인 대리점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당시엔 온라인 대리점이 유선상품 요금제 설계를 잘못해서, 고객사가 몇배 이상의 월이용료를 내야 하는 사례가 상당히 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최적의 유선상품 요금제 설계를 해드리되, 업계 최고 수준의 액수의 사은품을 지급하면 금방 자리 잡을거라 확신했었죠.
그런데 음...... 오산이었습니다.
너무 장사가 안 되더군요.
두달차까지 전화가 하루에 한통도 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전화기에 먼지가 쌓일 정도였습니다.
당시 쓰던 추억의 전화기네요...^^;
아무튼 없는 돈 털어 여기저기 광고도 해보고, 전단지도 뿌려보고 했지만 문의가 도통 늘지 않았습니다.
자리 잡기는 커녕, 각자 통신3사때 받았던 월급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겨우 연명할 뿐이었죠.
사무실 안에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며 시간만 죽이던 괴로운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죽으란 법은 없었나봅니다.
정말 우연찮게 기회가 왔습니다.
이전에 원룸, 오피스텔 인터넷 가입 진행을 도와드렸던 고객님의 지인 2분이 이틀 간격으로 가입문의전화를 주신 겁니다.
기존 고객님은 원룸과 오피스텔을 20여채 가량 보유하신 자본가셨는데, 새로 가입문의전화를 주신 지인 2분도 그에 못지 않는 자본가셨습니다.
그 날, 저희는 하루만에 지난 2달동안 했던 양을 팔았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팀원 모두가 누구 먼저랄거없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너무 기뻤죠.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들이 귀인이셨던 건지, 그 뒤에 하루에 3~4건의 가입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한 달, 한 달마다 가입문의 전화는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문의상담 한 건, 한 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고객님들이 놓치기 쉬운 자잘한 혜택까지 모두 찾아서 최고로 가성비 좋게 요금제를 설계해드렸습니다.
그러니 상담전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서 평일 5일 중 이틀은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떼울 정도였죠.
하지만 소개에 소개, 입소문이 퍼지고 또 퍼졌습니다. 끊임없이 가입문의전화가 왔습니다.
위엔 저희를 통해 가입한 극히~ 일부 건물들입니다^^;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며 3년차인 2017년이 되자, 이젠 규모있는 기업에서도 가입문의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인터넷 얘기를 좀 드리자면, 기업 인터넷의 주 고객은 기업이 아니라 오피스텔원룸 등의 건물주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업 인터넷의 꽃은 '규모있는 기업'입니다.
다회선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전화기도 수백대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신경쓸게 많지만, 고객사 한 곳이 타 고객사의 10배 이상의 유선상품을 팔아주시죠.
기업 측에선 대부분 담당직원분들이 문의를 주시지만, 가끔 임원 분이 직접 문의를 주실때가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사은품도 사은품이지만, 회사가 이런 상품을 써야하는지·장기적인 효과를 디테일하게 말씀드려야 합니다.
사은품이 많아서, 인터넷 속도가 빨라서 등 1차원적인 이유로는 그분들을 납득시키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상담에 앞서, 어떤 회사인지 해당 회사를 검색해본 후에 말씀하시는 걸 듣고 회사마다 다른 방법으로 상품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문의주신 기업이 인터넷 쇼핑몰이면 업로드 속도가 낮아 상품 판매 게시글을 업로드하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시니 사은품이 별로 없지만 해당 회사에선 A사의 광랜을 쓰시는게 가장 좋아보이신다. 다른 통신사는 회사 위치 기준으로는 업로드 속도가 느리다.
하루에 수백건 업로드를 하시는데, 시간을 절약하려면 적어도 500메가 급의 인터넷을 10회선 쓰시는걸 추천드린다. 100메가에 비해, 월요금은 10만원 정도의 차이지만, 업로드 시간도 아끼고 직원들 스트레스도 줄이니까 더 효율이 좋아보인다.
현재 B사가 타사보다 20% 가까이 저렴한 결합상품을 내놨지만, 고객사 위치 상 자주 접속불량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 상품은 비추천드린다.
위와 같이 확실한 '이유'를 들어 추천을 드렸습니다.
그 후로도 사업은 계속 번창하여 사무실도 30평가량 되는 곳으로 옮기고, 통신3사 출신의 상담사를 지속적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렇게 순항하던 2019년 6월, 유선통신 시장에 큰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경품고시제, 소위 인통법이 시행된 것이죠. 대리점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사은품의 제한이 생겼습니다.
일반 유선통신 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 유선통신 시장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죠.
저희에겐 별 상관없었습니다.
어차피 줄 수 있는 사은품의 액수가 똑같다면, 확실한 전문성을 가진 저희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실제로 가입문의는 꾸준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기업이 아닌, 일반 고객들의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원래 일반 유선상품 가입문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반 유선상품은 사은품을 많이 드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경품고시제 이후론 그 사은품 액수가 업계 최대로 변했습니다.(...)
고객들이 몰릴 수 밖에 없었죠.
폭증한 일반 유선상품 상담문의를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본업인 기업 유선상품에 더 집중하느라, 일반 유선상품 상담문의는 며칠씩 닫아두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품고시제 이후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온라인 대리점이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은품을 타 업체보다 훨씬 많이 준다고 속인 뒤,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고 잠수를 타버리는 등 각종 사기업체에 당한 피해자분들의 전화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경품고시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할뿐더러, 사은품을 어떤 시점에 받을 수 있는지, 자신에게 어떤 유선상품이 가장 적합할지 등을 전혀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선상품을 판매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여태까지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해 장사하는 저희까지 싸잡아 욕을 먹었습니다.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깊은 이야기 끝에 본격적으로 일반 인터넷 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기업 인터넷이나 일반 인터넷이나 근본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기업 인터넷에 전문성이 있으면, 일반 인터넷은 잘 알수밖에 없습니다.
기업 인터넷은 다양한 고객사의 업종, 특정 위치에선 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거나 등의 변수도 많고 랜 공사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인터넷은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시피하죠.
저희들이 하루에 한두번은 꼭 들었던 얘기가 "이런 것까지 알려주나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일반 인터넷 시장에서도 저희의 전략은 최대 사은품 및 전문성있는 최적의 요금설계였습니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기업 인터넷 시장에서의 영향력 때문일까요.
저희는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빨리 일반 인터넷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가입상담문의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인원이 부족해, 일주일에 3~4회 야근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 저희는 더 제대로 해보자 싶어 통신3사 출신의 뛰어난 분들을 계속 영입했습니다.
4명에서 시작한 일이 어느새 법인 3년차, 15명 가량의 정직원이 다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저희 모든 임직원은 법인 개설 이후로 현재까지 주 1회 모여서 유선통신 스터디를 합니다.
물론 스터디보다는 사담을 더 많이 하지만^^; 꾸준히 자체 피드백을 하는 것이죠.
덕분에 어느 온라인 대리점보다 훨씬 전문성있다고 자부할 정도입니다.
단순 시간 떼우기식 상담이 아닌, 진정한 고객맞춤형 상담.
최선이 아니라 ‘최고’의 서비스를 드리는게 최고라는 걸 깨달았죠.
물론 해당 마인드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고 나니 많이 오글거리네요…
이상 통신25 였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를 드리겠습니다.